RBA “고금리, 경제 둔화시키고 있다”…추가 인상 가능성도 경고
작성자: hojunow

호주중앙은행(RBA)이 높은 금리가 호주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뒀습니다. 화요일 공개된 RBA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현재 금융 여건이 “어느 정도 제한적인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이어진 고금리가 가계와 기업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을 RBA가 비교적 분명하게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RBA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의사록은 이번 동결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났기 때문이 아니라, 앞서 단행한 금리 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지켜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원들은 “이전 금리 인상 결정으로 확보된 시간을 활용해 경제가 어떻게 조정되고 있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RBA는 높은 금리가 예상대로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시장 분위기가 다소 약해지고 있으며, 주택 신용 증가세도 앞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RBA가 당장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려놓은 것은 아닙니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통화정책을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RBA는 기존 전망을 기준으로 할 때, 근원 인플레이션이 6월 분기에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RBA의 목표 범위인 2~3%로 지속 가능하게 돌아가기까지는 최대 2년가량 더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의사록은 호주 경제가 고금리 부담을 체감하기 시작했지만, 물가 압력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는 한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